터키서 쿠데타 발생…군부 “권력 완전 장악”ㆍ전투기와 탱크 등 배치

입력 2016-07-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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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 “시민들이여 거리로 나와달라”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쿠데타가 일어난 가운데 군부가 현지 방송국과 통신사 등을 통해 국가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스탄불 도로는 탱크로 봉쇄됐고 수도인 앙카라를 전투기들이 저공비행했다.

군부는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터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일어섰다”며 “모든 국제협정은 존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에 전군이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국영 TV방송국이 쿠데타군의 손에 떨어진 가운데 계엄령 선언을 방송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일드림 총리 등 정부는 여전히 자신들이 권력을 쥐고 있다며 불법 행동이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방송국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내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터키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봉기를 시도한 세력은 군부 내 소수에 불과하다”며 “지금 앙카라로 복귀 중이며 쿠데타는 곧 진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군인이 최고 수뇌부의 승인 없이 국가 전복을 시도했다”며 “이들의 영향력은 현재 앙카라와 이스탄불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위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외국에서 휴가 중이었다는 소식과 터키 휴양지 보드럼에 있다는 관측 등 여러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쿠데타 발발 소식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최대 6%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터키는 지난 1960년 이후 최소 세 차례의 쿠데타를 경험했다. 그러나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지난 2002년 권력을 잡은 이후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됐다.

비날리 일드림 총리는 현지 N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쿠데타 시도는 성공하지 못하고 곧 진압될 것”이라며 “쿠데타를 시도했던 군부대가 포위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들에게 필요하다면 총기를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CNN투르크방송은 경찰들이 앙카라의 군 헬리콥터를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데타군이 터키를 얼마나 장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 있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터키와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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