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5일 대주주 7대 1 무상 감자 안을 확정시켰다.
현대상선은 이날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 감자의 건’에 대해 총 참석 주식 수 1426만3583주 중 99.9%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대주주 감자로 현대엘리베이터(606만6273주), 현대글로벌(61만3563주), 현정은 회장(57만1428주)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총 725만1264주에서 감자 후 현대엘리베이터(86만6610주), 현대글로벌(8만7651주), 현정은 회장(8만1632주) 등 총 103만5893주로 줄어들게 된다.
즉 이들 대주주 지분율은 20.93%에서 3.64%로 낮아진 셈이다. 아울러 출자전환까지 이뤄질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며 반대로 채권단 지분은 40%대로 늘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대주주 감자의 효력 발생일은 내달 19일이며 오는 9월1일 최종 변경돼 상장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 등은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주주 감자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대주주 감자 안이 이번 주총에서 통과됨에 따라 출자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상선의 대주주는 오는 25일부터 채권단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