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6년 만에 ‘제2의 대처’…파운드 반등, 브렉시트 쇼크 진정 국면

입력 2016-07-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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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59) 영국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차기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영국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메이 장관의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경쟁 후보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 차관은 런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EU 탈퇴파’인 레드섬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 이번 경선에서 ‘잔류파’였던 메이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최근 자녀가 없는 메이를 겨냥한 “엄마인 내가 메이 장관보다 더 총리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고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됐다. 레드섬의 경선 포기로 메이 장관은 오는 13일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으로서 영국 총리에 오르게 됐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다.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298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한 31년 만의 신저점(1.2798달러)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도 이날 1.40% 상승한 6682.86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소재의 ING 그룹의 페트르 크르파타 전략가는 “최소한 앞으로 영국을 누가 이끌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차기 총리 경선이 장기전이 됐다면 이는 파운드에는 악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장관은 향후 총리로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권력 부재를 조기에 메우고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된다. 메이는 이날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면서 자신이 총리직을 맡더라도 EU 잔류를 위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진정 국면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샘 린튼-브라운 BNP파리바 환율 전략가는 “이날 메이가 사실상 총리직을 확정 지은 것이 파운드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 소식이 펀더멘털적인 측면에서 아무 변화를 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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