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 ‘웃고’신한·하나 ‘울고’…4대 금융사 2분기 실적 격돌

입력 2016-07-07 09:03 수정 2016-07-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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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사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4대 금융회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귀속 기준) 컨센서스는 1조68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금융사별로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고 KB금융, 우리은행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별 실적 전망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순이자마진(NIM)과 비이자수익, 충당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KB금융은 올 2분기 43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보다 27.59% 신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한진해운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지 않고, SK·포스코 주식 매각이익과 대한주택보증 평가이익 등이 반영돼 호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KB금융의 조선·해운 업종의 추가 충당금은 350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 따라 은행 외 보험, 증권, 캐피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4대 금융사 중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은행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STX 등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벽산건설, 삼부토건, 경남기업, 파이시티 등의 매각이익 및 환입 요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2분기에도 경상 대손충당금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출 증가는 가계대출 위주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NIM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명예퇴직 비용 등으로 판관비는 증가하겠으나 충당금 환입 및 비이자이익이 개선돼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해운사 부실, 한계기업 점증 등 우려 요인에도 대손비용 개선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24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6921억 원보다 9.72% 감소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SMP, 딜라이브(옛 씨앤앰) 등에서 약 1200억 원 내외의 손실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쌍용양회 매각이익 1490억 원과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NIM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으로 하락 폭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도 올 2분기 순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3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7% 하락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딜라이브 출자전환 등으로 인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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