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안정에 총력…외국 은행에 외환 선물거래 관련 증거금 요구

입력 2016-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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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베팅 은행 부담 늘려 추가 하락 막으려는 의도

▲달러·위안 환율 추이. 6일(현지시간) 6.6886위안. 출처 블룸버그
▲달러·위안 환율 추이. 6일(현지시간) 6.6886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여파로 환율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외국 은행들에 외환 선물거래 관련 거래액의 약 20%를 증거금으로 쌓아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이날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역외외환시장에서 외환선물을 거래하고 이후 중국 역내시장에서 이를 차감하는 외국 은행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CFETS에 예치하는 증거금에 적용하는 금리도 ‘제로(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조치는 다음 달 8월 15일부터 실시되며 이는 지난해 중국 은행들에 적용한 것과 비슷하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 절상하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당국은 이런 조치를 취했다.

외국 은행에 증거금을 요구한 것은 위안화 가치 약세에 베팅하는 은행들의 부담을 늘려 위안화가 가파르게 하락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WSJ는 풀이했다. 연초 중국은 금융자유화의 일환으로 역내외환시장을 외국 금융기관에 개방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미국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1.7%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39% 상승한 6.6857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낮췄다.

인민은행이 지난 1월 기준환율 고시로 위안화 가치를 8거래일 연속 평가절하했을 당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중국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는 등 일대 혼란이 연출됐다. 이후 중국 정부는 이런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자 자본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또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시장과의 의사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변수에 아직 투자자들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덴마크 은행 스벤스카한델스방켄의 야르케 뢰드-프레데릭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위안화 가치를 낮추면 시장 불안이 상당히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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