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①] 대형건설사 도시정비사업 ‘대림산업’ 천하···건설사별 온도차 '극심'

입력 2016-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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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시평순위 10대 건설사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5조681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8조3960억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6개 사업장에서 1조595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94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울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사업(729억원)을 비롯해 인천 청천2구역 뉴스테이사업(7528억원), 주안10구역 재개발사업(1572억원), 서울 개포동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1712억원), 홍은동 홍은1구역 재건축사업(648억원)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수도권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뒤를 이어 포스코건설이 1조358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지난 한해 동안 수주한 825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997억원), 인천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1216억원), 인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8145억원) 등 굵직한 사업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SK건설도 상반기에만 8387억원을 수주해 지난해의 1조2945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산 반여동 1-2구역 재개발사업(1274억원) 등의 수주가 도움이 됐다. 또한 대우건설이 8066억원, 롯데건설이 4249억원으로 뒤를 이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광명2R구역 재개발(2324억원)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인 9338억원에 이미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해 1963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도 올해 3075억원(현대건설 지분액 1230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달성은 무난한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9000억원의 물량을 수주한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수주가 전무하고 8조180억원이 넘는 물량을 가져갔던 GS건설도 5858억원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1조641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1159억원 가량의 수주밖에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설사들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는 경우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SK건설의 경우 올해 수주한 5개 사업지 중 4곳을 컨소시엄 형태로 가져갔다. 1월에 수주한 경기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우건설이 60%의 지분을 가지고 SK건설이 40%의 지분으로 손을 잡았고 서울 중화1구역 재개발사업도 롯데건설이 55%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경남 창원대원3구역 재건축은 현대건설이 한화건설,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부산 가야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손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의 호조세로 급성장하며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뛰어들던 중견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우미건설이 1420억원 규모의 경기 부평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고 중흥건설이 3000억원 규모의 부산 ‘범천 1-1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한 정도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공공물량의 감소 등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중견건설사들은 결국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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