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새 신용평가사 건립 모색…S&P 등 국제 신평사 독점 타파 목표

입력 2016-06-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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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기업 자금조달 비용 커진 것에 불만…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차별화된 매출구조 강조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이 새 신용평가사(신평사)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브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평사 3곳이 신용평가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을 타파하려는 것이 목표이며 새 신평사 설립은 그 일환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동안 브릭스 기업들은 S&P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낮게 평가받아 그만큼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더 많이 져야 했다. 특히 브릭스는 국제 신평사 3곳 모두 매출 대부분을 자신이 평가하는 기업들에 의존한다는 허점이 있는 만큼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차별화된 매출구조를 가진 새 신평사를 설립하려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수출입은행의 야두벤드라 마서 회장은 지난 16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채권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업들에 매출을 의존하지 않는 새 신평사 건립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0월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현재 신평사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평사 건립에 가장 큰 난관은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피치의 대니얼 누난 대변인은 “어떤 신평사라도 독립성에 대한 평판, 이해관계 충돌 관리 등의 기초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S&P와 무디스, 피치가 글로벌 신용평가시장의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들이 자국의 신용등급을 투기(정크)로 강등한 것에 반발해 올해 자체 신평사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3대 신평사 중 한 곳은 자국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미국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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