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시장 잡아라’ 제약업계 경쟁 치열

입력 2016-06-27 09:54 수정 2016-06-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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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려는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상위 제약사들의 발 빠른 대응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휴온스, 유유제약, 삼진제약 등이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안과부문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해 730여 명에 이르는 국내사업부 전체 인력을 안과영업과 마케팅에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안과치료제 히알루미니(안구건조증치료제), 알러쿨(알러지성 결막염), 마카이드(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안과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안과전문 R&D벤처기업 알레그로에 2000만 달러(236억 원)를 투자해 망막질환 분야의 신약 루미네이트의 글로벌 2상 임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은 향후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안과분야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안구건조증 신약 ‘HL036’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도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HU024’의 미국임상 2상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삼진제약은 세계 최초로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의 국내 임상에 돌입했다.

유유제약의 유원상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재직 당시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론칭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경험을 살려 안과질환 신약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부산백병원과 안과질환 신약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고순도 콜라겐펩타이드를 이용한 안구건조증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은 2012년 16억 달러(1조8816억 원)에서 오는 2022년 55억 달러(6조4680억 원)로 연평균 1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서도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에 사용된 총 진료비는 연평균 8.6%씩 증가해 2009년 521억 원에서 2013년 726억 원으로 5년 새 200억 원 이상 늘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안과질환 환자와 스마트기기 사용과 미세 먼지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안과질환 치료약의 시장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현재 안과질환의 치료옵션은 타 질환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엘러간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점안액과 한국산텐제약의 디쿠아스도 근본적인 치료보다 증상 완화제에 가까워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은 성장 가능성에 비해 경쟁 제품이 없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독보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상위제약사들까지 신약 개발에 가세하면서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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