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표대결 하루 앞으로… 신동주 ‘공세 강화’ vs 신동빈 ‘수성 자신’

입력 2016-06-24 10:53 수정 2016-06-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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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검찰 수사 계기로 반격… 동빈, 실적 내세워 주주 설득

롯데그룹 경영권 향방을 결정짓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표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 회장과 형 신 전 부회장은 25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 나선다.

이번 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 전 부회장이 지난달 제기한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다. 지금까지 관행대로라면 비공개 주총에서 거수 형식으로 찬반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 표 대결인 이번 정기 주총 역시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난 두 차례의 표 대결 결과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해 결과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주주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꾀하는 한편 상대방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두 차례 주총에서 모두 동생에게 패한 신 전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신 회장이 롯데의 총수로서 부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2일 ‘의혹이 제기되는 신 회장을 유임시킬 것이냐’라는 제목 아래 25개 항목의 질문서를 롯데홀딩스에 보내는 등 검찰수사를 계기로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질문서에서 현재 검찰 수사로 초래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의 책임이 신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25일 주총에서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신 회장은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도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 매출이 3600억 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40억 엔으로 최근 10년 내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경영성과가 좋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자세를 보여 주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 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투자회사 LSI 10.7%, 롯데 일가 7.1%, 롯데재단 0.2%로 분산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 지분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광윤사이고, 관계사와 임원지주회 등은 신동빈 회장에 우호적이다. 이번 주총의 표대결 승패는 두 차례 표 대결에서 신 회장 손을 들어준 종업원지주회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우수한 데다 검찰수사에 대해 신 회장이 명확하게 해명할 것으로 보여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신 회장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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