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은 롯데 M&A 누가 주도…신동빈ㆍ김백준 아들 역할은

입력 2016-06-16 09:29 수정 2016-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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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노무라증권ㆍ메릴린치 근무 M&A 주관사로

롯데그룹이 노무라증권과 여러 M&A를 진행했다는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이 중국 타임스를 인수할 때 주관사가 노무라증권이었다. 인수대금은 7300억원으로 다시 최대 딜이었다.

노무라증권은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근무했던 곳이다.

근무 장소, 부서와 직책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 법인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른이 되는 신유열씨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노무라 증권을 다녔다고 밝혔다.

신씨는 일본 황족과 귀족이 들어가는 학교로 유명한 가쿠슈인(學習院)을 거쳐 게이오(慶應義塾)대학을 졸업했다. 2013년 말부터는 뉴욕에 거주하며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신씨가 근무했던 2010년은 롯데그룹이 가장 활발하게 M&A를 추진했던 시기다.

M&A 건수는 총 11건에 달한다.

신유열씨는 지난해 초 롯데그룹의 한 계열사 이사회에 비공식적으로 신 회장과 함께 참석하는 등 외부에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그룹과 M&A 거래를 많이 한 기관으로 메릴린치도 꼽힌다.

메릴린치에는 김형찬 서울지점장이 근무하고 있다. 김형찬 서울지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로, 롯데가 과거 뉴욕 호텔을 인수할 당시 도움을 준 것이 인연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진행한 M&A 중 26건이 이명박 정부(2008~20012년) 때 이뤄졌다. 메릴린치증권은 2008년 롯데그룹의 가장 큰 딜(3900억원)이었던 롯데쇼핑의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마크로(Makro) 인수 딜을 따냈다.

그밖에 롯데 M&A 딜은 여러 금융기관과 얽혀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KB투자증권과 손 잡고 두산주류BG를 인수(5030억원)했다. 삼일PwC는 롯데정보통신의 마이비 지분 54.09% 인수(670억원) 자문을 맡았다. 2010년 크레디트위스(CS)가 롯데홈쇼핑의 중국 홈쇼핑 럭키파이 인수(1500억원) 때 자문사로 선정됐다.

삼일PwC는 2010년 롯데 일감을 가장 많이 받은 회계법인이다.

롯데카드의 이비카드 인수(1500억원),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콜슨(200억원) 인수, 롯데정보통신의 현대정보기술 지분 52.3% 인수(380억원) 인수 자문을 제공했다. 딜로이트안진은 롯데칠성음료의 필리핀 펩시 인수(1180억원) 자문을 담당했다.

골드만삭스는 최대 빅딜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1조2480억원) 건을 가져갔다.

2013년에는 삼정KPMG와 삼일PwC가 법무법인과 함께 각각 호텔롯데의 베트남 레전드 호텔 지분 70% 인수(715억원)와 롯데제과의 카자흐스탄 라하트(1800억원) 인수 자문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도이치증권이 호텔롯데의 자문사로 뛰며 KT렌탈 인수(1조200억원)를 성공시켰다.

이 때 함께 했던 회계법인은 삼일PwC였다. 호텔롯데가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했을 때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자문을 제공한 곳은 삼정KPMG였으며, 롯데-삼성 빅딜을 자문한 회계법인은 딜로이트안진이었다.

황윤주·홍샛별 hy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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