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민간 창업ㆍ일자리 늘린다

입력 2016-06-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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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열린 병원과 약국을 찾아 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 업체인 G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창업에 성공해 대박이 난 사례다. G사는 ‘모바일 의료 서비스’라는 시장을 개척해 연 매출 40억원, 직원 40여 명의 탄탄한 기업이 됐다.

#. L사는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환자데이터셋(전체, 입원, 소아청소년, 고령)과 오픈 API을 기반으로 2014년에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창업했다. 시각화된 컨설팅 정보를 제약업체, 의료기기ㆍ치료재료 업체, 병원, 지자체 등 다양한 대상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총 6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구축한 빅데이터를 민간에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개방해 산업계의 활용을 더욱 활성화한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다음달 31일까지 열고, 15일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한국인 건강지수, 영유아검진 및 직장여성 코호트 DB, 지역별 의료경영정보 등 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하고, 온라인 국민통계제안 및 빅데이터 교육 통합과정 운영 등을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활용성을 지속 촉진할 계획이다.

먼저 보건의료빅데이터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은 ‘보건의료빅데이터,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유망 기술과 창의적 사업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 예비 창업자, 대학생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단독 개최에서 올해는 심사평가원과 공단 공동 주최, 보건복지부 주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ㆍ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ㆍ한국정보화진흥원이 후원하는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입상팀에게는 사업자금 지원 등을 지원하고, 특히 최고점을 받은 작품은 범정부 창업경진대회인 ‘제4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행정자치부 주관, 일정 미정)’에 출품한다.

특히 사업모델에 적합한 맞춤형 융복합 데이터셋 생성ㆍ분석, 의료데이터ㆍ경영ㆍ산업공학 등 전문가 그룹의 컨설팅, 빅데이터센터 LAB공간 우선 사용 등을 통해 아이템이 직접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최대한의 역량 지원과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멘토그룹) 컨설팅, 사무공간 입주시 가점부여, 원스탑 존 서비스(법률, 특허, 금융 등) 상담, 네이버 NPAC서비스(1년 무상) 등을 지원한다.

또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은 15일 서울대학교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의료 빅데이터, 법학, 의료계 및 산업계 현장 등의 다양한 전문가와 민간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임상자료와의 연계를 통해 질병발생의 위험인자 분석,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의료정보 제공, 건강보험 대용량 데이터를 시각화해 지도상에서 제공하는 인포그래픽 서비스 사업화 등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규제, 익명화와 비식별화, 그리고 재식별 가능성에 대한 조치방안 등 법ㆍ제도적 고려해야 할 사항도 논의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전국민이 가입해 15년 이상 단일 제도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ㆍ보유하고 있고 이를 비식별 처리한 빅데이터 역시 규모와 품질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어 활용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인구정보의 포괄성, 전자적 자동 데이터 추출 가능성, 고유 식별번호의 사용, 임상 용어에 대한 표준화된 코드 사용, 의료 질과 성과와 연계한 정기적 보고에 활용 등 기준에 따라 평가ㆍ비교시 OECD 22개국 중 아일랜드에 이어 2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건보공단은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성인(키ㆍ몸무게ㆍ허리둘레ㆍBMI), 영유아(신장ㆍ체중ㆍ머리둘레) 등 한국인의 표준 신체계측 데이터(한국인 건강지수)를 지난 3월말부터 개방했다. 이어 혈압ㆍ혈당 데이터셋(1945만명)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인 고유의 건강지수를 제시하면 그간 선진국에 의존했던 표준데이터를 한국인 특성에 맞게 생산할 수 있어 영양, 운동, 의류 등 민간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건보공단은 연말까지 다년도에 걸쳐 추적 분석이 가능한 코호트 DB를 기존 3개에 추가해 영유아건강검진 코호트 DB(8만명), 직장여성 코호트 DB(18만명)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까지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기존 본부 1개소(강원도 원주)에서 7개소(서울ㆍ부산ㆍ수원ㆍ광주ㆍ대전ㆍ대구ㆍ일산)를 추가로 개설해 총 76석의 좌석을 운영하고, 10월까지는 100여개의 원격 접속 계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보험 개인건강기록시스템(PHR)인 ‘My Health Bank’ 모델에 대해 민간기업과 함께 일본 수출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지난 4월부터 기업의 경영혁신, 시장조사, 신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연구 목적에도 빅데이터 개방DB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현재 전국 8개 빅데이터센터(원주ㆍ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의정부ㆍ전주)에서 총 40석의 좌석과 150개의 원격접속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심평원은 앞으로 센터 내에 민간기업의 R&D 분석공간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지원을 통해 민간의 창업 성공을 도울 예정이다.

연말까지 의료경영정보 제공, 제약 및 치료재료ㆍ의료기기 분야 R&D 창구 개설, 민간 창업 지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분야에서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이 실제 원하는 통계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발하고, 필요한 경우 양 기관의 빅데이터를 연계해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법적ㆍ기술적 가능성)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칭)건강보험 빅데이터 교육 통합과정’을 9월부터 공동 운영한다.

이밖에도 건강보험 빅데이터 수수료 체계를 보다 합리화하고, 적정한 요금 수준을 산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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