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6] 애플, iOS 10 공개…기술, 타사에 대폭 개방

입력 2016-06-14 08:07 수정 2016-06-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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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지도·아이메시지 등 제3자 앱과 연동 가능

애플이 기술을 타사에 대폭 개방하는 등 아이폰·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6’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0을 공개했다.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와 지도, 아이메시지 등 핵심 서비스를 타사가 개발한 제3자 앱과 연동해서 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WDC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보여주는 장이다. 특히 지난 1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감소하고 아이폰도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WWDC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번 WWDC에서 눈에 띈 건 시리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아이폰에 시리를 도입했을 때 사용자들이 문자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을 탭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와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찾거나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시리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다른 IT기업에 문을 열어 이런 비전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시리를 통해 텐센트의 중국 최대 메시징 앱 위챗이나 세계 1위 차량공유 앱 우버 등 타사 인기 앱을 실행시킬 수 있게 된다. 아이메시지에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음식배달 앱에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지도 앱에서 바로 우버로 차량을 부르거나 식당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WSJ는 시리를 다른 앱과 연동시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 등에 내장된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는 이미 타사 앱과의 연동으로 피자 주문과 신용카드 잔액 확인, TV 프로그램 살펴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앞으로 기기들이 점점 더 음성에 의해 작동된다면 애플은 시리가 쓸모 있는 옵션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하드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을 수도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OS 10은 올 가을 무료로 업데이트가 제공되며 새 아이폰인 이른바 ‘아이폰7’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또 맥컴퓨터의 새 OS 시에라를 발표하며 여기에도 시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그밖에 애플워치의 새 OS 워치OS 3와 tvOS 등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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