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옥 재배치] 계열사 전체 이사비용 400억대 소요… 한개 층에 5억 드는 셈

입력 2016-06-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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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만 150억… 5톤 트럭 400여대 2200톤 ‘대이동’

죽은 부동산도 살린다는 ‘삼성의 대이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일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로 예정된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이동을 비롯해 삼성물산 건설·상사·리조트·패션부문 등 계열사 재배치가 완료될 때까지의 삼성그룹 전체의 이전 비용은 모두 4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의 이전에는 5톤 차량 200여대가 동원돼 2200톤 이상의 이삿짐을 실어 날랐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사무실 한 개 층이 이사할 때 드는 비용을 약 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사를 가면서 임원들의 방과 회의실 등을 원상복구하는 비용을 포함해서다. 새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까지 포함해 삼성전자 이전에만 든 이사 비용은 150억원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규모가 큰 이사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삿짐 업체가 아닌 윙탑 차량을 운행하는 협회에 이사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비롯한 금융계열사들의 경우 금융 거래를 위해 필요한 전용라인과 서버 등을 함께 이전해야 하기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총 이전비용 400억원은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의 2016년 1분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웬만한 코스닥 기업의 1년 영업익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번 삼성전자 이사 비용은 삼성생명이 연간 지불하는 임대료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6년 5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서초사옥을 삼성생명에 사무실을 임대해준다. 연간 임대료는 166억1600만원, 보증금은 138억4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사기업의 이전 비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서울에서 지방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의 경우 수천억원대의 이사 비용을 지출한다. 2012년 한국 전력이 나주 혁신도시로 이동할 당시 이전 인원 1425명, 이전 비용 400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울산으로 사옥을 이전할 경우 98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이전하면 비용이 더 들 뿐 아니라 임직원의 복지나 주거 관련 설비 투자 비용도 포함돼 1천억원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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