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서 테러공격…50명 사망·53명 부상

입력 2016-06-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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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소재한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테러가 발생해 약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고 USA투데이와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당초 이번 총격 테러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20명, 42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가 더 늘어났다.

총격은 오전 2시2분 ‘펄스(Pulse)’라는 게이 나이트클럽 밖에서 시작됐다. 당시 3명의 경찰관과 총을 가지고 있던 용의자가 총격을 벌였으며 용의자가 피신하기 위해 클럽 안으로 들어가면서 총격전은 인질극으로 변했다. 경찰은 처음 총격이 발생한 후 3시간 뒤인 오전 5시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해 용의자를 총격 사살하고 최소 30명의 인질을 구출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저지른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당국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미나 서장은 “범인이 올랜도 출신이 아니다”면서 “매우 조직적이고 테러를 미리 준비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총격이 발생한 클럽 ‘펄스’는 올랜도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으로, 이날 밤 클럽 안에는 100명 넘는 남녀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받는 모습과 함께 무장한 범인이 인질이 붙잡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올랜도 경찰도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총격 사건의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해당 클럽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케빈 제임스 로이블이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직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올랜도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은 그리미 사건과는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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