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일본은행이나 유럽중앙은행을 좀 더 철저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년전 일본과 많이 닮아 있는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구로다 총재의 양적완화 정책은 어떤지 시사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는 “(한은이) 관행과 전통적 사고에 갇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전통적 대응으로는 불가능하다. 성장과 고용 등에도 보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사분석 역량 강화와 국제경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도 주문했다. 한 전 총리는 “한은은 조사분석 기관이다. 경제분석에 대한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며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청사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경제 변화와 정책대응이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한 금융경제에서 IMF와 세계은행, BIS, FSB, G20 등 협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전 총리는 “작금의 경제는 인구고령화,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 특히 조선과 해운 등은 2중의 어려움에 있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며 “국내외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도한 우려가 한은에 부담일 수 있겠지만 경제 앞날을 위해 분발해 달라”고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