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출신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당선…이념보다 '경제 살리기' 선택

입력 2016-06-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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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출신의 경제통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가 페루 대통령에 당선됐다. (출처=쿠친스키 SNS)
▲월가 출신의 경제통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가 페루 대통령에 당선됐다. (출처=쿠친스키 SNS)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쿠친스키 후보가 초박빙의 대결을 뚫고 당선됐다. 중도 우파 후보끼리의 대결에서 페루 국민은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변화를 위한 페루인 당' 후보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 전문가' 출신 정치인이다. 페루 대선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변화를 위한 페루인 당' 후보가 박빙이지만 승리한 것은 침체한 경제를 살리라는 페루 국민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루 대통령 선거는 진보와 보수로 갈리는 이념 대결의 장이 아니었다. 2010년 8.8%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세에 있는 페루의 경제성장률을 되살릴 적임자를 뽑는데 선거의 초점이 맞춰졌다. 초박빙 경합을 벌인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 모두 중도 우파 성향의 친(親) 시장주의 정치인이었다.

페루는 이미 결선투표에 앞서 1차 투표를 통해 최근 중남미에서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 등에 실망한 국민의 심판으로 좌파 정권이 퇴조하는 큰 흐름에 동참했다. 페루 국민의 절반 이상은 결선투표에서 과거의 독재 악몽이 어른거리는 후지모리보다는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으로 월가 임원 등을 역임한 '경제통' 쿠친스키의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선택했다.

후지모리는 아마존 지역 등 소외 지역과 빈민층으로부터 지지기반이 넓지만 아버지의 정치적 후광에 의존한 채 경제 분야 등 행정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쿠친스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집계 발표 직후 수도 리마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 중의 많은 이는 기차가 자신을 지나쳤다고 느끼겠지만 우리는 모든 사람이 기차에 탑승하기를 원한다"면서 "모든 페루인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2012년이 됐을 때 페루는 전혀 다른 새 나라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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