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이 끌고 B2B가 밀고… 다시 뜨는 ‘대장주’ 삼성전자

입력 2016-06-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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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2B 사업·소비자가전 호조세… 7개월 만에 시가총액 200조 탈환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일 최고가 경신에 나서면서 7개월 만에 시가총액 200조원대를 탈환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호실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7개월 만에 시총 200조 탈환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7%(8000원) 오른 1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40만원을 넘은 것은 작년 5월 4일(140만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특히 최근 6거래일간 이어진 상승세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00조5860원으로 늘었다. 올해 초 160조9834억원(1월 18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11월 2일 203조7000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200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삼성전자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도 15.65%까지 상승했다. 우선주(24조2230억원, 1.89%)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4%(225조2380억원)나 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9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했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6조6873억원)와 비교해 0.65% 상향 조정된 것으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전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전망치보다 13% 올린 7조7000억원으로 전망한 것. 이에 앞서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350억원으로 높였으며, IBK증권은 7조7900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조452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삼성증권이 7조1470억원, 미래에셋대우 7조29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7조1980억원, LIG투자증권 7조630억원, 한국투자증권 7조460억원, 유진투자증권이 7조210억원을 삼성전자의 전망치로 제시했다.

◇ 갤럭시S7 ‘굿~’…B2B 사업도 ‘예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조정되는 등 2분기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는 것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따른 IM부문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지난 3월 11일 출시해 불과 20여일 만에 100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4∼6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하량을 1500만대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가격이 더 비싼 갤럭시S7엣지 판매 비중은 5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엣지’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엣지’라는 디자인의 차별화, 제품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교체 수요에 대응한 점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이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애플의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프리미엄 영역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전체 마케팅 비용이 애초 계획 대비 증가하지 않는 점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라며 “‘갤럭시S7’이 이전 모델보다 출시 이후에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점도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영업이익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최근 주력해온 B2B 사업에서도 최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성사시킨 굵직한 거래들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대림산업과 신도시급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빌트인 공급 MOU를 체결, 같은 해 5월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1월 경기도 평택의 도시형생활주택 ‘꿈의 도시 두드림’에, 올해 4월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분양 전 가구에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급했다.

또 TV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지난해 11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스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아코르호텔스 소유 호텔에 삼성 ‘호스피텔리티 TV’와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는 아직 본격적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전 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3D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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