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직원과 터놓고 교감을…” 소통으로 위기극복 나선 유통 총수

입력 2016-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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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박성수, 담화문 발표하고 수시 경영설명회

국내 유통업계 총수들이 올해 들어 소통 경영에 더욱 힘쓰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외부 소통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임직원과 내부 소통에도 힘써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지선 회장은 2003년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뒤부터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소통과 복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신입사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젊은 사원 40명으로 이뤄진 ‘주니어 보드(이사회)’를 만들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한 달에 한 번 정 회장이 40여 명의 직원과 식사를 같이하며 건의 사항과 애로 사항을 중심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는 눈치 보며 억지로 야근하는 일이 없도록 PC를 오후 6시에 강제로 꺼버리는 ‘PC오프제도’도 유통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최근 높은 부채비율에 따라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치면서 ‘위기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임직원 챙기기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 이사회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이 처한 현실과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사회가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이랜드그룹 설립 후 처음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여는 경영설명회도 수시 조회로 바뀌었다. 이는 최근 그룹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소통을 통해 필요 이상의 동요와 임직원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대내외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를 넘어 이어져온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소통’이 더욱 절실하다고 판단, ‘창조드림팀’을 구성해 업무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채널 확대,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NS를 통해 소통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장 변화와 최신 트렌드를 포착하는 노력을 격없이 드러내면서 자사 상품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이마트 노브랜드 식혜와 콜라’와 ‘피코크 클럽소다’,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 등의 신제품을 소개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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