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외환보유액,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감…자본유출 우려 재고조

입력 2016-06-08 07:50 수정 2016-06-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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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관측 배경으로 인민은행 개입 확대한 것이 주원인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지난 5월 외환보유액이 3조1917억 달러(약 3691조원)로 전월 대비 279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과 4월 증가분 170억 달러를 전부 반납한 셈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조2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을 배경으로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달러화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확대한 것이 외환보유액 축소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금융 파생상품을 활용한 외환시장 개입도 실시했는데 이 포지션 결제 기한을 맞이해 달러화 매도를 강요당한 것도 외환보유액 축소로 이어졌다.

장닝 UBS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가 지난달 1.6% 떨어지면서 자본유출 압력이 다시 살아났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를 강화하면서 유출 규모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4월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가 250억 달러로, 2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5월 자본유출이 약 320억 달러로 전월보다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정부는 달러화와의 연동성을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달 위안화 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축소는 달러화 영향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화면서도 위안화 가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여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 중국 정부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고 수출도 계속 부진해 중국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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