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8년 만에 정권교체…中 경고성 지표 발표 "대만과 1Q 교역 폭감"

입력 2016-05-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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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제14대 총통에 공식 취임했다. (연합뉴스)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제14대 총통에 공식 취임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제14대 총통에 공식 취임하면서 8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중국은 전날 1분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무역총액이 전년 동기보다 11.5% 급감했다는 통계치를 발표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차이 신임 총통의 취임식은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도 광장에서 시작됐다. 8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차이 신임 총통은 총통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정권 승계의 상징인 국새를 인수했다.

차이 신임 총통은 이날 오전 11시께 취임 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대내외적 정책 구상을 발표한다.

차이 신임 총통은 대만의 첫 여성총통이자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이래 중화권 최초의 여성 통치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또 대만 역사상 세 번째 정권교체로 민진당으로서는 8년만의 재집권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 국립정치대 법학 교수를 지내다 2000년 대륙위원회 주임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입법위원, 행정원 부원장을 거쳐 2008년 민진당 주석에 오른 뒤 지난 1월 대선에서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를 누르고 압승했다.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정권의 공식 출범으로 양안 관계는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취임식은 국군 연합의장대의 행진을 시작으로 대만 400년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대만의 빛' 퍼포먼스, 대만의 민주화 운동 과정을 담은 '대만 민주행진곡' 순서로 진행됐다.

취임식에는 대만과 수교한 22개국 중 파라과이, 스와질란드, 마셜군도 등 6개국 원수를 포함해 55개국의 외국 축하 사절과 함께 입법위원, 정부각료,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신임 총통 취임에 앞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중국 상무부 대만·마카오·홍콩담당 부서의 최신 통계를 인용, 대륙(중국)과 대만의 1분기 무역규모가 375억 달러(약 44조6천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체의 대외무역 총액에서 4.7%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수출은 91억5000만 달러(약 10조88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2% 줄었고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은 283억5000만 달러(약 33조7200억원)로 11.7% 감소했다.

대만은 중국 입장에서 7번째로 큰 무역파트너다. 수입액 규모로는 6번째로 큰 지역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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