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기사회 "대화 원한다"

입력 2016-05-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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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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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기사회 측은 "이세돌 9단과 대화를 먼저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프로기사회 대의원회의를 마치고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탈퇴서의 탈퇴 사유가 간략히만 적시돼 있어 세부 사유에 대해 대화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양 회장은 "무엇보다 기사회 탈퇴가 갖는 법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제출한 탈퇴서인지도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약속을 잡지 않았지만 20일 이세돌 9단이 참석하는 맥심배 시상식이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며 "이세돌 9단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프로기사회는 이세돌 9단의 탈퇴서 수리 여부와 향후 대응을 대화 결과를 보고 프로기사회 총회나 추가 대의원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세돌 9단은 형 이상훈 9단과 함께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 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 이세돌 9단은 단체 정관에 '기사회에 속하지 않은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기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강제 조항이 들어 있고, 기사회의 적립금 징수가 부당하다는 것을 탈퇴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세돌 9단은 기사회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5%를 일률 공제하는 부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은 물론, 중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활동하며 상금을 올려왔는데 공제가 지나치게 일률적이어서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가 기사회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프로기사회는 모든 프로 바둑 기사(320명)가 가입하는 단체로,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세돌 9단이 처음이다.

양 회장은 "기사회 적립금은 퇴직위로금 등 기사들 전체의 복지나 전 국민 바둑 보급에 사용됐다"라며 "이세돌 9단이 문제로 지적한 '공제'에 대해서는 대의원 대회나 총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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