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줄이고 비용도 절감한다

입력 2007-07-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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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 다양한 환경경영

국제환경규제기준 충족 위해 환경경영 강화해야

기업이 경영 및 생산활동 중에 환경오염을 발생하는 경우 이를 사후에 처리하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과정에서부터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면 궁극적으로 비용절감이 되는 경제적 효과와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 제고 등 사회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최근 각 기업들은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외국의 경우 환경규제가 국내보다 강하기 때문에 수출이 많은 한국경제여건상 환경경영 강화는 기업의 이익 및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환경경영을 강화함에 따라 환경오염방지가 많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아직 외국기업에 비해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경보호와 기업이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환경경영"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 한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환경경영 실천

한화그룹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최근처럼 부각되지 않았던 지난 1991년부터 국내 기업들 중 최초로 그룹 전사적으로 'ECO-2000'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ECO-2000'운동 시행 10년 후에는 환경경영을 위한 별도의 '한화환경연구소'를 개소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한화경영연구소에서는 사후처리 환경기술과 사전오염 예방을 위한 청정생산기술 진단 및 컨설팅 뿐만 아니라 정부·환경단체와 연계해 정책연구 및 기획사업을 수행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한화환경연구소는 사라졌지만 동 연구소에서 맡았던 책임을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에서 수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아울러 제조업종에 비해 등한시 될 수 있는 유통·레저 분야에서도 환경기업으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이미 10년 전에 ISO14001 환경경영체제를 콘도와 백화점 등에도 적용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미래성장산업인 환경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난 2000년 각 그룹 계열사별로 산재해 있는 환경사업부문을 한화건설 내에 환경사업본부로 발족하고 각종 환경사업을 추진 중이다.

◆ SKㆍLG화학 등 에너지관련 업체 환경경영 앞장

환경경영은 에너지 및 화학관련 업종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에너지(당시 SK주식회사)는 지난 2006년 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2006 국가환경경영대상'에서 '공급망 환경관리(SCEM)' 구축을 통해 환경경영에 앞장 선 공로로 기업체 종합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헌철 대표는 "제품생산 전 과정에 걸쳐 법 기준보다 엄격한 사내 기준을 설정해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며 "친환경제품 개발, 협력업체 환경성 향상사업 등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과 생태계 보전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또한 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기업에 맞는 '선진형 안전환경보건(SHE: Safety·Health·Environment) 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에 있다.

SK는 "안전환경보건과 관련된 국내외 요구사항의 충족 여부를 부서별 경영성과와 연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오염물질을 현재 법정 규제기준에 비해 50% 이하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 1996년 10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울산대공원을 착공, 외환위기 때도 공원공사를 조성해 시민휴식처를 제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SK의 노력은 소버린 사태 때 울산시민들이 SK주식 사주기 및 자발적인 SK 돕기 운동 등을 펼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책임감 있는 화학기업'이라는 환경경영 모토 아래 고객-기업-환경을 하나로 묶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키 위해 본사 환경안전팀 내에 '기후변화협약 대응 T/F'를 구성, ▲CO₂저발생 생산체제 구축 ▲청정개발체제 활용 및 배출권 거래 연구 ▲에너지 저소비 제품 개발 등 3가지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LG화학은 지금까지의 국제환경규제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REACH(EU의 新화학물질관리제도)' 의 대응에서 국내 기업 중 단연 앞서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6년 'REACH' 대비 전담팀을 중심으로 사업부의 기획·품질·개발부서 등 지원부서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REACH 대응방안을 전략적·기술적으로 구분해 대응하고 있다"며 "전략적 대응을 위해 REACH 관련 제품 아이템의 현황파악부터 각 제품과 물질 상황에 적합한 등록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술적으로는 REACH 관련 법령을 분석하고 등록을 위해 필요한 기술서류와 화학물질안정보고서 작성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정부가 추진 중인 'REACH 대응 추진계획'에 맞춰 2010년까지 총괄적인 계획을 작성하고 EU를 비롯한 미국·일본·중국 등의 新화학물질관리제도 도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에버랜드·유한킴벌리 등 '환경' 수호천사

국내 최고의 종합 레저사업자인 에버랜드는 이익만을 추구해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환경친화'를 4대 공유가치로 실천해왔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오ㆍ폐수의 최종처리분을 다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도 느타리버섯 생산에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에버랜드는 양재천 생태공원화, 비탈면 녹화사업 등 환경복원사업을 펼치고 환경친화적인 '생태공원녹화공법' 및 자연성을 살린 하천 조성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경영에만 환경보호 측면을 접목시키지 않고 '환경 아카데미'와 '천연기념물 전시관' 등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환경경영을 전개 중이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으로 국민들에게 가장 널리 환경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숲을 조성하기 위한 이 사업은 그 종류만 해도 ▲숲가꾸기 ▲동북아 사막화 방지 ▲북한산림 황폐지 복구 등 10여 종류의 활동을 통해 지난 1984년부터 1538㏊에 505만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5,977ha에 1560만여 그루를 대상으로 ▲천연림 보육 ▲어린 나무 가꾸기 ▲솎아베기 등의 숲 가꾸기 사업을 실시해 총 7533ha의 숲을 조성하고 가꾸었다.

<사진설멍>

한화그룹은 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 환경보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그룹의 환경안전보건방침인 'ECO-YHES(Yes, Health, Environment, Safety)'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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