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J, 파나마 페이퍼스 2차 공개…미국은 전무?

입력 2016-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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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및 일가의 조세 피난처 이용실태를 파헤친 ‘파나마 페이퍼스’가 2차로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리스트에 오른 페이퍼 컴퍼니 약 21만여개 중 미국 저명 인사가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10일(한국시간) 새벽 홈페이지에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해 조세 회피 지역 21개국에 설립된 약 21만여개의 페이퍼 컴퍼니 명단을 공개했다. 이 문서는 파나마 로펌 모색폰세카의 약 40년분의 내부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것으로 페이퍼 컴퍼니와 함께 그 설립에 관여한 개인과 법인명도 함께 공개됐다. 페이퍼 컴퍼니들은 1977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파나마, 바하마 등에 주로 만들어졌다.

파나마 페이퍼스의 1차 공개 당시, 아이슬란드 총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선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 등 주요국 정상급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건 지금까지 미국인들의 연루 사실이 크게 대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CIJ에 따르면 미국인에 의한 역외 페이퍼 컴퍼니는 6254개, 7325명이 관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과거 금융 사기에 관여한 미국인의 이름이 적어도 수십 명 이상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기 등으로 고소된 적어도 36명의 미국인이 모색폰세카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에 연루됐다고 전하고, 전 스포츠 선수들에 의한 여러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문서에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금융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12시까지 미국 유력 인사들에 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개인 부유층과 유력 기업의 조세 회피가 대선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법 개정안을 내놓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부유층의 자산 은닉 사실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공개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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