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해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년간 가해자인 옥시와 정부·여당으로부터 외면 받았던 피해자들의 사과요구와 보상 문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및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국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고 정부·여당은 비장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 원내대표는 “서울대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은폐 혐의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돈 몇 푼에 은폐할 수 있는가”라며 “검찰은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선진국에서는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 허가가 안 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됐는지, 시중에 유통 중인 위생용품의 화학적 유해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정부 부처는 자체 조사 감사를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