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OB들 출마 총선 당락에 금투협 ‘웃고’ 금감원·거래소 '시무룩'

입력 2016-04-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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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ㆍ이정환 줄줄이 낙마…과거 증협 노조위원장 지낸 김병욱 당선 ‘눈길’

제20대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각 유관기관들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직 유관기관 OB 고위직들의 출마가 봇물이 터진 가운데 이들의 승패 결과 여부에 따라 임직원들의 내부 분위기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분당 갑 후보로 출마한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권 전 원장은 이날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고, 분당 판교의 발전을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고 싶던 저의 꿈은 당장 이룰 수 없게 됐다"며 "비록 선거에선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분당 판교의 발전의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당 갑은 새누리당 텃밭으로 알려진 탓에 금감원 안팎에선 모두 권 전 원장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충격이 큰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전 원장이 총선을 열심히 준비했고,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다"며 말 끝을 흐렸다.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부산 남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3선 출신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을 꺾지 못했다.

금융 관료 가운데선 추경호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48.1%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특히 과거 금투협이 통합되기 전 증권업협회 시절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병욱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성남시 분당구 을에 출마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 등 쟁쟁한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김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의 정책특보를 지내 ‘제2의 손학규’로도 불린다.

금투협 관계자는 "김병욱 후보가 과거 금투협 출신이라는 것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나름대로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소신 있는 철학으로 국회에서도 활약하길 기대하는 눈치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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