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이렇게 된다”

입력 2016-04-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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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 가상 1면 일부. 사진=보스턴글로브 웹사이트 캡처
▲보스턴글로브 가상 1면 일부. 사진=보스턴글로브 웹사이트 캡처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은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가정하고 만든 2017년 4월9일 신문 1면을 공개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묘사 풍자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뒤인 이날 1면 머리기사 제목은 ‘이민자 추방 곧 시작’이다. 이 머리기사에는 트럼프가 이민관세국(ICE) 인력을 3배로 늘리라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백악관 주위에 수 천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묘사했다.

머리기사 옆에서는 ‘무역전쟁 가시화로 증시 추락’이라는 경제기사가 자리 잡았다.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각각 45%, 35%까지 올리면서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추락했다고 묘사했다. 기사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급락하는 그래프가 첨부됐다.

군사 정책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진다는 기사도 담겼다. ‘미군, 이슬람국가(IS) 대원 가족 사살명령 거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IS 무장대원의 친인척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거부한 군인 2명의 이야기와 백악관과 미군 사이의 갈등을 전했다.

외교문제도 가상 1면을 장식했다. 기사는 트럼프가 자신의 애견에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의 이름을 붙인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해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새 명예훼손법이 통과돼 언론의 목을 죄고 있다는 기사와 트럼프가 1385년 된 이슬람 종파 갈등을 없앤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단신 기사도 가상 1면을 차지했다. 트럼프의 반(反) 이슬람정책이 오히려 오래 반목하던 시아파와 수니파 등 이슬람 두 종파가 협력했다는 내용이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러한 1면과 함께 ‘공화당은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사설에서 일련의 가상 기사들은 트럼프가 평소 해온 발언과 공약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을 때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러한 상황을 경고하기 위해 가상의 1면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설은 또 공화당이 트럼프를 막으려면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 쪽으로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사실상 경선이 끝날 때까지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인 매직넘버(1237명)를 확보하기 어려워져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는 중재전당대회를 통해 제3의 인물을 추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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