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 미국 형사소송 우려에 홍콩증시서 주가 폭락

입력 2016-04-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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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ZTE가 미국의 대이란 금수조치 위반 파문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ZTE는 미국 규제를 위반한 혐의로 형사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밝히고 나서 6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ZTE 주식은 한 달간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홍콩증시에서 주가는 오전 한때 최대 16%까지 폭락했으며 오후 2시40분 현재 9.5% 떨어진 12.82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초 ZTE가 미국의 첨단기술 부품을 이란에 몰래 수출한 혐의로 자국 업체가 ZTE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시키는 등 제재를 가했다.

중국 정부의 개입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ZTE의 약속에 미국은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ZTE는 최근 규정 위반을 주도한 부사장 2명은 물론 스리룽 최고경영자(CEO)까지 물러나게 했다. 스리룽의 뒤를 이은 자오셴밍 신임 회장 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법과 규정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러핑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제재가 ZTE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회사는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ZTE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매출은 1000억 위안(약 17조7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순이익은 32억 위안으로 22%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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