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1000만대가 이끈 ‘깜짝 실적’… 삼성전자 영업익 1분기 만에 반전

입력 2016-04-07 08:58 수정 2016-04-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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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열쇠도 갤S7… 초격차 기술 반도체 견조한 실적 예상

삼성전자 실적이 1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흥행 덕분이다. 갤럭시S7의 역대 최단기간 글로벌 1000만대 돌파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6조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IM(IT·모바일)부문의 부활과 수출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환율상승(원화약세) 효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갤S7’ 효과 IM부문 7분기來 최대 실적 = 삼성전자 1분기 실적개선의 1등 공신은 갤럭시S7이다. 지난달 11일을 시작으로 국내외 100여개국에 출시된 갤럭시S7은 출시 20여일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 중반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점쳐진다.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실적으로, 갤럭시S7 판매 호조 및 스마트폰 원가경쟁력 강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시된 여섯 번째 갤럭시 시리즈는 플랫과 엣지 스마트폰에 대한 빗나간 수요 예측과 불안정한 엣지 디스플레이 수율 등으로 초도 물량 공급이 부진, 전체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다.

반면 갤럭시S7·엣지는 수율 이슈를 조기에 해결, 전체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초반 수요에 제대로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J’ 시리즈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나아진 점도 IM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실적상승세의 열쇠는 갤럭시S7에 있다. 업계는 갤럭시S7 초반 인기가 얼마나 꾸준히 지속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출시 2~3개월 이후에는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늘고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IM부문 손익이 2조원 후반대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차별화’ 반도체·가전 ‘선방’ =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우려감이 커졌던 반도체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과 갤럭시S7의 선전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1분기 영업이익인 2조5000억~2조6000억원이 예상된다. 경쟁심화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사만큼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갤럭시S7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약 300만대 증가한 점, 부품 수율 개선으로 중저가 세그먼트 수익성이 기대 이상으로 향상된 점 등도 영업이익 선방에 힘을 보탰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2분기에도 2조원 중반대의 실적 유지가 점쳐진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는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 대비 안정화된 미세공정 전환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활가전과 TV 등 CE(소비자가전)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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