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4500명 이상 감원…판매단가 하락 압박에 비용 절감 총력

입력 2016-03-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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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기록 불구 점유율은 에어버스에 뒤처져

▲보잉은 올해 4500명 이상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주의 보잉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출처 블룸버그
▲보잉은 올해 4500명 이상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주의 보잉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출처 블룸버그

보잉이 오는 6월까지 45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고객들이 이전보다 제트여객기 판매단가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면서 보잉은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WSJ는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심지어 보잉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단일통로와 이중통로 여객기 생산을 늘리는 상황에도 직원 수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최대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여전히 시장점유율에서 보잉에 앞서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보잉 대변인은 전날 “상용기 사업부에서 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약 2400명을 감원하고 자발적인 퇴직으로 16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매니저급 간부사원과 임원도 포함된다.

아울러 비행시험부서에서도 현재 5700명인 인원을 약 10% 줄일 계획이다.

2015년 말 기준 보잉 전체 인력은 16만1000명이며 이번 감원으로 전체의 약 2.8%가 줄어든다. 또 보잉은 이미 올해 8만2000명에 달하는 상용기 사업부에서 1200명을 감원했기 때문에 이번 계획까지 포함하면 감원 규모는 이 사업부 전체 인력의 약 5%에 이른다.

보잉은 비행기 판매가격이 내려가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래고자 감원을 단행한다고 WSJ는 전했다. 보잉은 또 787 드림라이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300억 달러(약 34조5150억원)의 비용을 잘 처리해 현금흐름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내 웹캐스트에 “항공사들로부터 덜 비싼 항공기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또 수주를 따내려면 가파른 가격 인하도 감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잉이 지난해 961억 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상용기 761대를 인도해 이 역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조정 순이익은 77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었다고 전했다. 공중급유기인 KC-46 탱커 개발에 따른 손실과 인기 기종인 보잉 747의 쇠락이 순익 감소 주원인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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