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기회의 땅’ 호주를 잡아라… 5년래 수출량 419% 증가

입력 2016-03-24 08:39 수정 2016-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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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수출 다각화로 중국 수출 부진에 대응하는 가운데 호주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경기 침체와 자급률 상승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자 시설 노후화로 정유시설을 폐쇄 중인 호주 공략에 나선 것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대 호주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5816만 배럴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규모는 2010년 1120만 배럴 대비 419.1%(4696만 배럴) 급증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2010년 1000배럴당 9만2020달러에서 지난해 6만5980달러로 떨어졌음에도 수출 물량의 급증으로 수출 금액은 2010년 10억3098만 달러에서 작년 38억3790만 달러로 증가했다.

호주는 산유국이지만 환경 규제가 엄격한데다 정제시설의 노후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설은 폐쇄하거나 단순 저장 터미널로 전환하는 추세다. 더군다나 호주에서 생산되는 제품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비싸 추가 증설이나 설비 교체 등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호주의 석유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정제 시설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며 “아마도 청정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관광 수요를 늘리는 것이 경제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업계는 호주 이외에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피지와 뉴칼레도니아 등 태평양에 있는 섬으로도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21만 배럴에 불과했던 대 피지 수출 규모는 지난해 445만 배럴로 1978.5% 증가했다.

또 3만 배럴이던 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지난해 394만 배럴로 1만2212.5% 늘었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 규모는 2010년 7674만 배럴에서 지난해 7234만 배럴로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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