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네변호사 조들호’, 성적 부진한 KBS 월화극 살릴 히든카드 될까

입력 2016-03-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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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가운데)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왼쪽부터 박솔미,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가운데)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왼쪽부터 박솔미,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KBS가 월화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을 꺾을 야심찬 히든 카드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꼽았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섭 PD,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가 참석했다.

KBS는 2년 가까이 월화극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전작 ‘무림학교’는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을 맞았다.

이날 이 PD는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위기라고들 말한다”며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저희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지상파의 위기를 타개 해보고자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PD는 드라마에 대해 “‘동네변호사’라는 말이 들어 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법정물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희 드라마에는 휴먼도 있고 사랑도 있고 시청자 분들이 기대하시는 모든 것이 다 담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들의 표현에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는 기존에 해왔던 관습을 탈피하기 위해 영상적인 표현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거대한 권력 대신 얄팍한 정의감을 선택한 한 남자를 통해 대한민국 법조계의 민낯을 날카롭고 시원하게 찌를 예정이다.

이 PD는 “다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웹툰 내용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있고 그 새롭고 독특한 것이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왼쪽)과 강소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왼쪽)과 강소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 역할을 맡은 박신양은 5년 만에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욕심을 추구하다 생긴 갈등을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았고 재미뿐만 아니라 좋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극 중 조들호(박신양 분)와 호흡을 맞추는 변호사 이은조 역을 맡은 배우 강소라도 작품과 역할에 대해 “사람들은 일이 해결이 안 될 때 ‘법적으로 하자’며 변호사를 찾는다. 가장 끝에 온 사람들을 만나 그런 사람들을 공감해주는 변호사를 연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일반 사람들은 법에 대해 ‘나랑 상관이 없었고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법이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변호사가 이 삶을 살아가는데에서 동반자, 친구, 무언가를 지켜주는 수호자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이 PD는 “드라마를 통해 40대가 힘을 갖고 20대 후반이 꿈을 향해갔으면 좋겠다”며 “조들호가 새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이은조가 새로운 꿈을 찾아 뛰어가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KBS가 ‘태양의 후예’로 지상파 드라마로서 이례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오랜 KBS 월화극의 부진을 깨고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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