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3월 20일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을 쓴 현대연극의 아버지

입력 2016-03-20 07:15 수정 2016-03-21 11: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은호 부국장 겸 산업 2부장

“근대 시민극 및 현대의 현실주의극을 창조한 ‘현대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1828.3.20~1906.5.23)에 대한 연극평론가 김건표의 평이다. 그의 말마따나 입센은 연극의 시대적 조류를 180도 바꾼 대단한 극작가요 연출가다. 연극사를 구분할 때 그가 등장하기 전과 다음으로 구분하는 평론가도 많다.

그는 노르웨이 남부의 항구 시엔에서 태어났다. 베르겐 · 크리스티나 등에서 극장 감독으로 일하면서 작가로서 기초를 확고히 했다. 이 시기가 그의 제1기로 수업시대, 또는 낭만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제2기는 이탈리아와 독일 여행을 전후해 사상극을 완성한 시대이다. 이상사회 건설을 목표로 “일체(一切) 아니면 무”라고 외치며 비속한 사회에 도전하는 작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사랑의 희극’(1862), ‘브란’(1866), 부 · 쾌락 · 모험을 추구하는 인간의 방랑과 환희, 고뇌를 묘사한 ‘페르 귄트’(1867), 이교와 기독교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이 틈을 이어주는 제3 지대라는 개념을 제안한 ‘황제와 갈릴리인’(1873)을 내놓았다. 제3기는 그가 근대극을 확립한 시기로, 공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형의 집’(1879), 그 속편 ‘유령’(1881) 등 문제작을 발표한 시기이다.

그는 암흑 같은 소년 시절을 보냈다. 여덟 살 때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버지가 도산하는 바람에 열다섯 살까지 그림스터라는 조그마한 읍의 약제사 조수가 돼 연상의 하녀에게 아기를 낳게 했다. 그리고 의학에 뜻을 두고 크리스티안의 저명한 예비학교에 다녔으나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했다.

천성이 삐딱했던 그는 언론에 사회 비판 글을 싣고 조합운동에도 관계하면서 자칫하면 검거될 뻔 하기도 했다. 이 경험 때문에 이후 그는 정치 활동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leeeunho7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79,000
    • -0.65%
    • 이더리움
    • 4,275,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2.27%
    • 리플
    • 709
    • -1.94%
    • 솔라나
    • 236,600
    • -1.25%
    • 에이다
    • 653
    • -2.68%
    • 이오스
    • 1,091
    • -3.45%
    • 트론
    • 169
    • -1.17%
    • 스텔라루멘
    • 146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00
    • -1.74%
    • 체인링크
    • 23,060
    • +2.49%
    • 샌드박스
    • 595
    • -3.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