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광’ 리커창, ‘이세돌-알파고 대국’ 언급…“한중일 모두 주목”

입력 2016-03-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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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광’으로 알려진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중국 대표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대국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일·한 관계를 떠올리면 가벼운 화젯거리가 생각난다”면서 “최근 한국 기사와 알파고가 인간-기계 간의 바둑대전을 했고 이는 3국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바둑이 세 나라의 문화에 유사한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나는 이번 승부(결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왜냐하면, 누가 이겼든 혹은 졌든 그 기계를 만든 것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가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언급한 것은 한·중·일 정상회의, 중·일 간 경제협력 전망 등을 묻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리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아주 어렵게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이를 순조롭게 이어가려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바둑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리 총리는 중국 고위 정치인 사이에서도 실력자로 통한다. 그는 종종 현안을 바둑에 비유해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 전인대 폐막식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바둑에서는 세(勢)를 도모하고 바둑돌을 살리려면 두 개의 눈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에서는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은 바로 두 개의 눈에 해당한다”며 국정 운영을 바둑에 비유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길에 중국을 대표하는 칭하오(常昊) 9단과 동행하기도 했다. 칭하오 9단은 이창호 9단의 라이벌로 통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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