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시총 2위 카카오 위협…주가 이상급등 왜

입력 2016-03-15 16:25 수정 2016-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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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 9000억원→5조7180억원으로 불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이상급등을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5조원대로 불어나며 2위인 카카오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코데즈컴바인은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15만1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2만3200원이었던 주가는 3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연일 급등해 15만1100원까지 폭등했다.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7배(500%)나 뛰었다.

지난 2일 기준 9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5조7180억원까지 불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총 순위는 25위에서 3위로 급등했다. 2위인 카카오(6조7151억원)와 시총 차이는 이제 1조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른다는 점이다. 코데즈컴바인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220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배에 육박한다. 현재 주가가 장부상 청산가치의 200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코데즈컴바인은 평화시장 출신인 박상돈 대표이사가 세운 국내 토종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다. 지난 2002년 5월 리더스피제이로 설립됐다. 2008년 코스닥 상장법인인 디앤에코와 합병한 후 예신피제이로 사명을 변경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2010년 코데즈컴바인으로 상호를 재차 변경했다.

한때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했던 코데즈컴바인은 의류수요 부진과 박 대표 부부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2012년 이후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2월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주권매매가 정지됐고, 같은 달 자본잠식률 50%를 기록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코데즈컴바인은 같은 해 3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8월 코튼클럽과 투자계약을 맺고 법원이 기업회생계획을 인가하며 같은 해 12월 24일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213억원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된 상태다.

증권가는 코데즈컴바인의 최근 이상 급등 이유로 ‘품절주’라는 점을 지적한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10개월여 동안 거래가 정지되며 기존 주주들과 출자전환 채권자들의 주식을 각각 200대1, 7대1로 감자했다. 이후 코튼클럽을 대상으로 신주 3422주를 발행하는 17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재 상장주식수는 3784만2602주로 대주주 코튼클럽의 보유지분 3422만주(지분율 90.4%)는 보호예수에 묶여 있다.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주식 337만주도 6개월간 보호예수에 묶여 있어, 현재 유통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0.6% 수준인 25만2600여주에 불과하다. 유통주식 수가 워낙 적다 보니 매수 물량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데즈컴바인이 이상 급등하며 코스닥 지수도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전날 코스닥지수는 0.27% 상승했지만 코데즈컴바인의 상승률을 제외하면 0.4%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밀 조사를 통해 주의 깊게 해당 종목의 거래 양상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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