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30대 가계소득 최초 ‘마이너스’ ...청년층 삶 '팍팍'

입력 2016-03-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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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가계소득 증가율이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셈이다.

8일 통계청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43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0∼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은 2011년 5.2%, 2012년 2.9%, 2013년 7.4% 등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2014년 0.7%로 쪼그라들더니 지난해 급기야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해 40대 가구 월평균 소득은 495만9000원으로 2.8% 늘었고 50대 가구는 505만5000원으로 2.0%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 소득은 300만4000원으로 6.8% 늘었다.

최근 20∼30대 청년층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청년실업이 꼽힌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로 사상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또 대졸자의 40%가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대졸자 첫 일자리 특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8월과 2012년 2월 졸업한 전국 인문·사회계열 대졸자 14만738명을 조사한 결과 첫 일자리에서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비율은 40.4%(5만 6872명)에 달했다.

젊은층의 소득감소는 고스란히 지출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335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20∼30대 가구의 지출이 줄어든 것 역시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젊은층은 주거비(월세) 지출이 26.6% 급증하자 의류·신발(-9.3%), 가구·가전제품 등 가사용품 및 가사서비스(-10.7%) 등 생존과 직결되지 않는 항목의 지출은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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