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北 국방위 "총공세" 성명…中정부도 "엄중한 우려" 표명

입력 2016-03-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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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상륙훈련이 시작된 7일 오전 훈련에 참가한 한·미해병대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작전지로 이동하고 있다. 아래 그래픽은 한미 연합훈련 전력 규모. (연합뉴스)
▲한미연합상륙훈련이 시작된 7일 오전 훈련에 참가한 한·미해병대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작전지로 이동하고 있다. 아래 그래픽은 한미 연합훈련 전력 규모. (연합뉴스)

키리졸브(KR)ㆍ독수리(FE)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 국방위원회(이하 국방위)가 "총공세에 진입할 것"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 역시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국방위는 성명을 통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국방위 성명에서 "우리의 생존공간을 핵참화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 성명은 이어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도발로 간주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며 "정의의 핵선제 타격전은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에서 지적한 순차대로 실행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방위원회 성명'이 가지는 위상과 관련해 일부 이견은 있지만, 북한이 외부에 내놓는 입장 표명 가운데 상당한 권위를 가진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북한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순서로 5대 주요 권력기관의 조직 서열이 매겨진다"며 "통상적으로 당 중앙위와 당 중앙군사위는 성명을 내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국방위 성명이 가장 권위가 있고 내각, 즉 정부 성명이 그 아래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향해 메시지를 전할 때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미국에 대해서는 외무성을 통해 발표하는 등 채널을 구분해 왔다.

북한 국방위가 위협적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엄중한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정부는 한미 양국이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한 것 관련, 중국 외교부를 통해 "중국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가 사상 최대이고 4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들었다. 조선(북한)도 이에 대해 강력한 반응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과 반도(한반도)는 산과 물로 이어져 있다. 중국은 반도 안정에 아주 중요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행동에 단호히 반대하고 "절대로 문 앞에서 전쟁과 난리가 발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위협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과 관련 당사국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정세 전개가 점증하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7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은 형식상 계획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참가 부대 규모와 수, 종류 등과 작전 유형 등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당연히 이같은 군사활동의 대상으로 지목된 국가인 북한은 자국의 안보에 대해 합당한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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