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사상 첫 외환보유고 내 非달러자산 구성 밝혀

입력 2016-03-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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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부총재 “유로화·엔화·파운드화·신흥국 자산 보유”…시장과의 의사소통 강화 차원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 측면 개혁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 측면 개혁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인민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외환보유고 내 미국 달러화 이외 다른 자산 구성을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 측면 개혁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환보유고는 달러화 이외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와 신흥국 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외환보유고는 완벽하게 다각화돼 있으며 자산배분은 무역과 해외투자, 결제 등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비달러자산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인민은행 관료가 외환보유고를 구성하고 있는 비달러자산이 무엇인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그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자본유출에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고자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해 지난해 외환보유고는 전년보다 5130억 달러(약 619조원) 줄어들었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지난 1992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약 3조2000억 달러로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 외환보유고 추이. 1월 3조2300억 달러. 단위 10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 외환보유고 추이. 1월 3조2300억 달러. 단위 10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시장과의 의사소통 강화 차원에서 비달러자산 구성을 밝혔다”며 “인민은행이 채권과 기타 보유 자산 등 더 많은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강 부총재는 “외환보유고가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더 줄어들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는 통화바스켓에 대해 안정을 유지할 것이며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할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환율을 좀 더 시장에 기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지금까지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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