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중앙은행 처방전 신뢰 추락”…ECB·BOJ 추가부양 약발 먹힐까

입력 2016-03-07 08:48 수정 2016-03-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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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에 경종 울려…“불확실성 고조·금융 부문에 타격”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온갖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이 펼치는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조시켜 오히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BIS 보고서는 “중앙은행 처방전 신뢰가 추락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기관과 예금자 모두 어떻게 반응할지, 또 과거처럼 금리 움직임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행보에 경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 부문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아직 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 부담을 고객에 전가하고 있지 않지만 금융 중개자로서 은행 사업모델이 계속 유지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오 통화·경제 국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인민은행의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으로 연초보다 평정심을 회복했으나 부채 부담이 커지고 경기부양수단이 마이너스 금리 등 극단적인 대책으로 범위가 좁혀지고 있다”며 “이는 특히 신흥시장에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CB와 BOJ, 스웨덴 리크스방크, 스위스 중앙은행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리크스방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종전 마이너스(-) 0.35%에서 -0.50%로 낮췄다. 스위스 기준금리는 현재 -0.75%다.

BOJ는 지난 1월 29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오는 15~16일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첫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 2%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양과 질, 금리 3가지 수단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BIS의 경고는 ECB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10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시장은 ECB가 디플레이션 위협에 맞서 시중은행이 예치하는 자금에 대한 예금금리를 -0.4%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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