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초대석] 정연만 차관, 환경부에서만 30여년…한해 50권 읽는 ‘독서광’

입력 2016-03-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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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만 차관은 지난 30년간 환경부 핵심 업무를 두루 섭렵한 정통 환경 관료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시골 촌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서 태어났고 진주에서 자랐으며 서울에 처음 올라온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였다고 한다.

그는 환경부 관료답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가까이 했고, 자녀들도 산에 주로 데리고 다녔다고 말한다. ‘감성이 풍부해야 설득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을 함께 갖춰 과장 시절 환경부 공무원 노동조합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 1위에 연이어 뽑히기도 했던 정 차관은 직원들과의 소통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실국별로 토론회를 하거나,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브라운백미팅’을 하고 있다.

정 차관은 2013년 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에 임명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주말엔 어김없이 현장을 찾는다.

정 차관은 “공무원을 그만두는 날까지 공직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안 남도록 원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라며“이해해 준 가족들이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열렬한‘독서광’으로 알려졌다. 바쁠 때를 제외하고는 1년에 50권 가량의 책을 읽는다. 분야도 환경, 과학, 역사, 경제, 종교까지 다양하다. 특히 그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 무기ㆍ병균ㆍ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지은 ‘오래된 미래’를 추천했다. 장대익 교수가 쓴 ‘다윈의 식탁’도 독서 목록에 있었다. 미생물, 바이러스 등에 관한 그의 관심사를 알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쓴 ‘한계비용 제로 사회’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 프로필>

△경남 산청(52·행시 26회) △진주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공공정책학 석사 △동아대 환경법 박사 △환경부 대기관리과장·환경평가과장·수질정책과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홍보관리관·금강유역환경청장·자원순환국장·자연보전국장·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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