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치이고 불황에 허덕이고”… ‘상품 혁신’서 답 찾는 정용진ㆍ김상현ㆍ김종인

입력 2016-03-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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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사장,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사장,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국내 대형마트 3사를 이끌고 있는 CEO들이 모두 하나같이 '상품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역성장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는 최저가와 빠른 배송을 무기로 등장한 쿠팡과 티몬 등 소셜커머스에 의해 시장까지 빼앗기면서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상품 혁신을 가장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은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상품과 가격'을 만들어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해부터 상품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3일에는 SM과 협업해 만든 '이마트×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잡겠다고 나섰다.

또 최근 소셜커머스와 전쟁을 선포한 정 부회장은 최저가 품목을 확대해 고객이탈 방지에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전 유통채널에서 최저가 전략 상품을 정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는 20~30대 고객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최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마트는 기저귀·분유에 이어 여성용품·햇반·생수·커피·라면·휴지 등을 '전략 품목'으로 정하고 최저가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마트의 움직임에 발맞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상품 혁신을 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각과 노사갈등 등으로 홍역을 치른 홈플러스는 올해 새 수장과 함께 신선식품의 품질을 강화하고, 단독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상품 품질, 재배농법, 관리 시스템 등 생산과정 전반에서 품질 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선정해 이 농가 상품을 회사 대표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25개 농장을 엄선했으며, 연내 신선플러스 농장을 50개로 확대해 고객의 소비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단독 직소싱 상품을 확대해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로 중장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 같은 전략은 김상현 대표이사 사장의 적극적인 지시로 추진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형마트업이 정체상태에 빠졌지만,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품의 혁신을 지속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 김웅 본부장은 "품종, 원산지, 유통, 관리, 사후관리 등 산지에서부터 고객의 식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올해 또 대표이사를 맡게된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라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전략 하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양덕점을 오픈하고 테마별 특화매장의 시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이 같은 매장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마트의 피코크에 맞서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의 상품 확대도 본격적으로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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