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공천 살생부 놓고 충돌 ... 김무성, 청와대 관계자 언급 더 민감해져

입력 2016-02-29 15:20 수정 2016-02-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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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살생부 명단’ 논란을 두고 비박계 김무성 대표와 정두언 의원이 진실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의 반응이 격해지고 있다. 문제가 되는 살생부 논란의 주된 내용이 결국 친박계에서 비박계를 겨냥해 작성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이번 살생부 논란이 비박계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살생부 명단에 있다는 정두언(서대문을) 김용태(양천을) 의원 등의 경우 서울의 단수신청자인 만큼,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대표를 겨냥, “최근 공천학살설이 불거져 나온데 대해서 정말 참담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그 중심에 이유가 어떻든 간에, 그런말을 했든 안했든 간에 당대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일찍이 정치사에 없었던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다시는 이런 공작과 같은 일이 우리 새누리당에서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면서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파동의 중심에 서있는 김 대표께서 공개적으로 ‘그런 문건을 받은 일이 없다, 그런 말 한 일 없다’고 해놓고 국민에게 죄송하단 말을 안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는 이번 살생부 논란이 비박계에서 주도권을 가진 이한구 위원장에게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 의원이 살생부 진원지와 관련, 김 대표가 청와대 관계자를 언급했다는 밝히면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대표를 겨냥, “본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직접 관여를 하는 것 아니겠나”며 “당 대표가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고, 그 안에는 공작 냄새나 의구의 냄새가 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엄정하게 공천 관리를 해야 할 당 대표라는 사람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당 갈등이라든가 내분을 조장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무책임한 언행 같은 부분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 공정성, 그리고 권위, 이런 부분들을 실추시킨 것”이라며 “그냥 덮고 갈 문제가 아니고 정리를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바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정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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