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경기 인식 한두단계 후퇴..설비투자도 소극적

입력 2016-02-2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주지역 외에 보합내지 소폭감소로 떨어져..내수 회복세 미약에 수출 부진

국내 경기가 보합 내지 소폭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3개월전에서 한두단계씩 후퇴한 것으로 내수 회복세가 약한데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개선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먹거리를 위한 잠재성장률 증대에도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설비증설 등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국내 경기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부진 등으로 개선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호조를 지속한 제주권을 제외하면 전 권역에서 보합 내지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1월말부터 2월중순까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향후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대내외 경제상황 불확실성 증대가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생산은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대경(대구·경북)권에서,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철강 등에서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호조를 보였지만 LCD 공급과잉과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업체 수요 감소, 대형 LCD에 대한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팩트섹에 따르면 1~3월중 아이폰 판매량은 5460만대로 전년동기(6117만대) 대비 11%, 전분기(7478만대) 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은 중국시장 등 글로벌 수요 부진과 원가절감을 위한 해외생산 확대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도 작년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신흥시장국 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 또한 부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 역시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은 공급과잉 지속으로, 철강은 조선 등 연관산업 부진으로 각각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조선도 저유가, 채산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수주 물량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휴대폰은 갤럭시S7, G5 등 신제품 출시 등으로, 자동차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 연장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서비스업생산은 권역별로는 제주권과 충청권이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반면 주택거래 위축으로 부동산·임대업이 감소했다.

향후 전망 역시 국내외 관광객 증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광활성화 정책 추진 등으로 여행업, 음식·숙박업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올해를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선정하고 중화권 관광객 38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임재업의 경우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악화될 전망이다. 또 향후 제조업 업황 회복 지연은 서비스업생산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설비증설에 유보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과 철강 등에서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수출도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장한철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한 결과 국내 경기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 부진 등으로 개선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9일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3강' LG·KIA·두산, 올스타 브레이크 전 본격 여름 페넌트레이스 달군다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450,000
    • -0.43%
    • 이더리움
    • 5,150,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1.28%
    • 리플
    • 695
    • -0.29%
    • 솔라나
    • 223,500
    • -0.4%
    • 에이다
    • 615
    • -0.16%
    • 이오스
    • 984
    • -1.01%
    • 트론
    • 162
    • +0%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600
    • -1.32%
    • 체인링크
    • 22,390
    • -1.15%
    • 샌드박스
    • 580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