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총선 현장] 몽골 유학생·빨간 모자·딸의 그림 피켓

입력 2016-02-26 16: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13 총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이 지역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이색적인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서울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곁에는 한국의 선거 캠페인을 배우러 온 몽골 유학생 우랑거(Urangoo Battogtokh)씨가 있다.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우랑거씨는 일주일에 두 번 선거캠프에 나와 김 의원과 함께 출근길 인사, 경로당 순회, 명함 배포를 비롯해 영등포 지역 내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선거운동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김 의원과 우랑거씨의 인연은 몽골 제1야당인 인민당 여성위원회가 김 의원을 성공한 여성 정치인의 모델로 선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몽골에서 있었던 김 의원의 특강에 감동받은 몽골 여성 의원들이 한국의 선진 선거문화를 배우기 위해 우랑거씨를 사실상 파견한 것이다. 우랑거씨는 총선이 끝나면 한국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몽골 인민당에 전달해 선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몽골에서도 6월에 총선이 있다.

우랑거씨는 “몽골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한국보다 높은데도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 김영주 의원 선거 캠프에서 배운 다양한 캠페인 방식을 활용해서 몽골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갑에서 뛰고 있는 새누리당 이기재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후부터 빨간 모자를 쓰고 매일 3만보를 걸으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새누리당 점퍼도 빨간색이다 보니 ‘깔맞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10여 년간 일하고, 청와대 행정관, 장관 정책보좌관, 제주도청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주 완산을의 새누리당 정운천 예비후보는 딸이 그린 피켓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 후보의 딸 다은씨는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는 차원에서 직접 그림을 그렸다.

다은씨는 택시기사 관련 행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그린 그림으로 아버지를 홍보했다. “기사님 힘내세요!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을 피켓으로 들고 택시기사들을 응원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외에도 선거사무소 없이 SNS를 활용해 자신의 신념과 정책공약을 알리는 등 기존의 방식과 차별성을 두고 움직이는 후보들이 점차 늘어나 승패를 떠나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6,000
    • -0.34%
    • 이더리움
    • 5,269,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0.85%
    • 리플
    • 726
    • +0.69%
    • 솔라나
    • 233,400
    • +1.17%
    • 에이다
    • 625
    • +0.97%
    • 이오스
    • 1,136
    • +1.79%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0.29%
    • 체인링크
    • 25,630
    • +3.43%
    • 샌드박스
    • 6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