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금리는 올라가고 옐런은 실직한다?

입력 2016-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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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주자.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주자.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공격적으로 인상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실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날 미국 4차 경선 관문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까지 총 3연승을 거두면서 단순한 아웃사이더 돌풍이 아닌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최근 올린 트윗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감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테드 크루즈 후보는 지난달 ‘연준감사법안(Audit the Fed)’에 대한 투표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연준감시법안은 연준에 대한 의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해 미국 회계 감사원이 매년 연준의 업무성과를 평가받게 하다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은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위원에 의해 발의됐으며 공화당 대선주자인 마르코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 역시 지지하는 법안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지난달 12일 상원 표결에서 찬성 53명, 반대 44명으로 찬성자 수가 가결 요건(60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특히 반대 진영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크루즈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트럼프가 비판한 것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시장에서 주목한 대목은 트럼프가 크루즈를 비판한 내용이 아니라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트럼프가 사실상 연준 감사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에 있다. 트럼프를 비롯해 상당수의 공화당 인사들은 통화정책 관련 성명서를 포함해 연준의 모든 행동들이 감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연준 정책으로 주식시장의 버블이 터질 수 있으며 연준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수차례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의회전문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경제가 침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며칠 후 그는 발언 수위를 높여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옐런이 정치적 이유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음 의장이나 차기 대통령은 큰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4년 임기는 2018년 2월에 끝난다. 이는 차기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후 옐런 의장을 연임시킬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까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연준 의장들은 연임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1980년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폴 볼커 전 의장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옐런에 대해 그가 쏟아놓은 그간의 발언을 감안한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연준에 전례 없는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가 현 연준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줄 사람을 원하고 있어 옐런이 실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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