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 0명 등장...떨어지는 청약경쟁률, 미분양 우려 확산

입력 2016-02-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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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5.35대 1로 전년 대비 큰 폭 하락해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자가 0명인 경쟁률 제로 아파트 단지도 나왔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전국의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5.35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07대1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1.48대 1과 2014년 7.45대 1의 연간 평균 경쟁률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이번 청약경쟁률은 급등을 보이기 전인 2014년 2월의 5.09대 1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청약경쟁률 하락은 지방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청약경쟁률이 평균 22.74대 1로 지방과 달리 견고한 수준을 보였고, 일반공급 물량도 259가구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며 추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뚜렷해졌다.

올해 공급된 지방 지역의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봐도 이같은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는 수십 대 일 수준으로 경쟁률이 떨어졌고, 일부 단지는 순위 내 마감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서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 대신더샵(7월)과 경동리인타워(5월)의 청약경쟁률은 111대 1과 33대 1을 기록한 반면, 이달 분양한 ‘부산충무금오’의 청약경쟁률은 1.12대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구 동구 일부 단지는 지난해 최고 273대1(동대구반도유보라, 5월)을 기록했지만 올해 분양한 ‘이안동대구’는 24.46대 1 수준으로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지역 내 입지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선 청약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단지도 나왔다. 이달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서 분양한 ‘고산더리치’는 119가구 모집에 순위내 청약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99가구를 모집한 경북 문경시 모전동 문경브리티시에스는 30% 수준인 31명만이 청약을 넣어 0.31대 1을 기록했고, 경산시 중방동의 해성센트럴파크는 56명 모집에 28명만이 청약신청을 해 0.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은 미분양주택의 선행지표로도 볼 수 있다”며 “청약경쟁률이 낮게 나타날수록 분양가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워지고, 계약률 감소에 따라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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