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6대 프로젝트’ 스타트 끊은 강남점, '국내 1위ㆍ2조 매출ㆍ글로벌 백화점' 목표

입력 2016-02-25 12:26 수정 2016-02-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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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쇼핑센터로 새단장… 브랜드만 1000개ㆍ전문관 도입 ‘2조클럽’ 첫 점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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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베일을 벗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새롭게 증축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증축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베일을 벗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새롭게 증축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3월 강남점 증축, 부산 센텀시티몰ㆍ5월 시내면세점ㆍ6월 김해점ㆍ9월 하남점ㆍ12월 대구점 오픈)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점이 스타트를 끊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17개월간의 증축ㆍ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26일 베일을 벗는다. 정 부회장은 강남점을 프랑스 '봉마르셰', 미국 '삭스피프스에비뉴'와 같이 최신 트렌드를 총망라, 글로벌 트렌트세터들이 찾는 세계적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25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점 리뉴얼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25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점 리뉴얼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5일 JW매리어트호텔 서울 3층 컨벤션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며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1조7000억원의 매출(지난해 1조3000억원 달성)을 달성하고, 3년안에 매출 2조원을 겨냥하는 등 업계에서 제일 먼저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1위 백화점에도 도전한다. 현재 국내 1위 백화점은 지난 1999년 업계 최초로 '1조 클럽' 회원이 된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지난해에만 총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양사는 국내 1위 백화점 자리는 물론 '2조 클럽' 첫 가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F~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지난해 10월 오픈했으며, 이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먼저 연데 이어 8월까지 기존 본ㆍ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9400여평(약 3만1000㎡) 더한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 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1위 롯데백화점 본점의 규모는 대략 2만1500여평이다.

또 영업면적 증가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에 가까운 1000여개까지 늘어나 국내 최대수준의 브랜드 수를 갖춘 풀라인(Full-Line) 백화점의 위용을 갖췄다.

강남점은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며 종전의 상품판매 중심의 백화점과 차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만의 유통 노하우와 세련된 감각이 녹아 든 4개의 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문관들은 특정 콘셉트에 맞춰 상품을 진열, 각각의 전문관을 편집매장화해 더욱 세분화된 상품구색 뿐만 아니라 경험 소비 행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4층 슈즈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4층 슈즈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슈즈 전문관은 영업면적 1000평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수준이며,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패션 물론 뷰티, 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콘텐츠를 집결 시켰다"며 "또한 아동전문관은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전문관에서는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VIP고객 서비스시설도 강화된다. 기존 2개(트리니티, 퍼스트)이던 VIP라운지를 4개(트리니티, 퍼스트, 멤버스, 로얄)까지 세분화해 더 많은 VIP고객들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장 사장은 강남점의 1위 백화점 등극과 2조 클럽 가입의 원동력으로 이번에 리뉴얼하면서 도심형 복합쇼핑센터로 진화한 점을 꼽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전 연령대와 해외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그동안 명품, 해외 유명패션, 럭셔리 잡화(주얼리/시계) 등 비교적 고가의 상품 비중과 매출이 높아 주 고객층도 소비력이 있는 30대 후반 이상이었다.

실제 최근 4년(12~15년)간 강남점의 연령별 매출비중을 조사한 결과, 2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의 매출비중은 2012년 7.9%에서 지난해 6.4%로 감소한 반면 소비력이 높은 30~40대의 매출비중은 매년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20대 고객까지 유치해 전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점의 '노른자' 공간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배치해 센트럴시티에 위치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계시켰다.

파미에스트리트 바로 옆에는 복합 상영관 '메가박스', '반디앤루니스' 등의 문화ㆍ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연결시켜 강남점 지하를 백화점 예비 VIP고객인 20대 젊은 고객들의 메카이자, 쇼핑과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제 2의 강남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 사장은 "신세계는 강남점이 증축 및 기존부위 리뉴얼을 마치면 연간 80만명의 방문고객수가 약 15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면적, 매출, 매장구성,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업계를 선도할 강남점은 대한민국 1등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 백화점들과의 순위싸움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사장은 "올해 6개의 프로젝트를 모두 완성하면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에 따른 업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며 "지금은 강남점이 신세계백화점의 10개 점포를 대표하는 점포지만 이제는 신세계의 각 점포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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