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vs 한화손보' 업계 빅5 진입 자존심 경쟁…누가 웃을까?

입력 2016-0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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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車보험 점유율 추월”…메리츠 “자산운용 등 순익 우세”

손해보험 업계 5위, 6위인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이 ‘빅5’의 마지막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신규계약 매출액(원수보험료)에서 메리츠화재를 앞질렀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월까지만 해도 각각 664억과 653억으로 메리츠화재가 우위에 있었다. 11월부터 604억과 608억으로 한화손보가 앞서더니 12월에는 662억과 689억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난달 역시 각각 564억과 630억으로 70억원 가까이 한화손보가 앞섰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손보가 메리츠화재를 역전했다.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10월 4.9%, 11월 4.8%, 12월 4.9%인 반면 메리츠화재는 10월 5%, 11월 4.8% 12월 4.6%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시장에 대한 전략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보험 쪽에서 손해율이 높고 적자가 나는 것은 두 회사 모두 같다.

한화손보는 이런 자보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각종 특별계약 혜택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뒀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비우량 계약자를 축소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메리츠화재가 이례적으로 지역단을 없앤 것은 이런 전략적 판단에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손해율 개선을 위해 보다 엄격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요건을 적용하다보니 최근 신규계약 건수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산운용 부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한화손보를 앞선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1~11월) 자산운용수익률은 5.1%다. 동부화재(4.3%), 현대해상(3.97%), KB손해보험(3.9%), 삼성화재(3.54%) 등 대형사에 비해 최대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전체운용자산은 12조5105억원, 투자이익은 5385억원이다.

한화손보는 자산운용수익률이 4.2%로 메리츠화재보다 0.9%포인트 낮다. 운용자산 9조8678억원, 투자이익 3487억원 모두 메리츠화재보다는 규모가 작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한화손보가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우위를 점할 수는 있지만 아직 한화손보는 메리츠화재 보다 매출액, 순이익 등에서 낮기 때문에 대등한 수준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츠와 한화손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2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은 5조6670억원, 한화손보는 4조5481억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해상 매출액은 15조3443억원, 동부화재 15조9665억원, KB손보는 11조1103억원 등으로 아직은 격차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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