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남기로 한 HSBC, 영국 ‘브렉시트’에 경종

입력 2016-02-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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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탈퇴하면 금융허브로서 런던 입지 약화할 것…투자은행 부문 1000명 파리로 이동할 수도”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본사를 영국에 계속 두기로 한 유럽 최대 은행 HSBC홀딩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에 경종을 울렸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투자은행 부문의 1000개 일자리를 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HSBC는 은행 규제 강화·세금 부담 확대 등의 이유로 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홍콩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런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HSBC는 이날 영국 정치가들의 브렉시트 추진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걸리버 CEO는 “런던에 있는 우리의 글로벌 금융과 마케팅 사업부는 약 5000명의 직원이 있다”며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오면 투자은행 부문이 치명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닥치면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입지가 약화할 것이며 강한 불확실성과 혼란의 시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영국과 EU의 협상은 이번 주에 고비를 맞는다. EU 정상들은 오는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영국과 EU 집행위원회(EC)가 마련한 합의 초안을 검토한다. 이 초안은 EU로부터 이주민에 대한 복지혜택 제한 등 양보를 얻어내서 EU에 잔류하려는 명분을 확보하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승부수다.

EU 정상회의에서 초안이 승인을 받으면 캐머런 총리는 오는 6월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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