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1949만원 '7년래 최고'...경기·인천권은 하락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949만원으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부동산 시장 호황기 막바지였던 2008년 2328만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3년 1631만원, 2014년 1894만원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권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7만원이었다. 2013년 1124만원, 2014년엔 1058만원으로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서울과 경기·인천권역의 이같은 분양가 격차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많았던 반면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주택사업 시행자가 분양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은 일반 분양가를 높일 경우 조합원의 분담금이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모두 4만4101가구로 85.6%(3만7751가구)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87만원으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고 전년 1944만원보다는 7.3%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난을 피해 내 집 장만을 고려 중인 실수요자라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경기·인천 일대 아파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