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지난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발표 시기는 설 전으로 다음 달 3일이 거론된다.
그는 특정 진영에 합류하는 대신 당분간 전북을 거점으로 무소속 연대 방식의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복당을 요청하면서 비례대표나 서울 분구 지역구 공천을 제안했으나 정 전 의원이 이를 거절하고 전주 덕진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정 전 의원 측 임종인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전화를 걸어 정 전 의장에게 ‘함께 하자’고 말했고, 정 전 의장은 ‘아직 산중에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언제 서울에 오느냐’고 물어 ‘설날에나 상경한다’고 답한 것이 전부”라며 “비례대표나 서울출마를 두고 대화할 계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해 12월 중순 순창군 복흥산방을 방문해 복당을 요청했지만, 당시 정 전 의장은 정치재개 여부조차 결정 내리지 않은 상태로 공천문제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정관은 아직 어떤 것도 공식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며 “향후 행보와 관련해 현재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 중이고 숙고 중이다.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국민께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더민주 외에 국민의당 일부에서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그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